[사진 : 성현주 SNS]
먼저 떠난 아들과 병원에서 보낸 시간을 책으로 남기고 인세를 어린이 환자들에게 기부했던 개그우먼 성현주가 가족과 함께 서후 군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남편뿐 아니라 여러 차례 시험관 시술 끝에 얻은 둘째 딸도 오빠의 추모 공간 앞에 함께 섰다.
성현주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별다른 설명 없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성현주 부부와 둘째 딸이 첫째 아들 서후 군의 유골함이 안치된 봉안당을 방문한 장면이 담겼다.
가족은 서후 군의 유골함 앞에 나란히 섰다. 남편은 둘째 딸이 오빠의 유골함에 손을 댈 수 있도록 아이의 손을 받쳐줬고, 딸은 작은 손으로 유골함을 어루만졌다. 성현주는 별도의 문장을 남기지 않은 채 이날의 모습을 사진으로만 전했다.
성현주는 2011년 6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4년 첫째 아들 서후 군을 얻었다. 서후 군은 오랜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2020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성현주는 이후 아들과 병원에서 함께한 약 1,000일의 기록을 에세이 “너의 안부”에 담았다. 아이의 투병 과정만이 아니라 병원에서 보낸 가족의 시간과 아들을 떠나보낸 뒤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과정도 책에 기록했다.
출간 이후에는 인세 전액을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 기부했다. 성현주는 아들과 함께한 기억을 다른 어린이 환자들을 돕는 나눔으로 연결하며 서후 군의 이름을 이어왔다.
아들을 떠나보낸 뒤 다시 아이를 갖기 위해 여러 차례 시험관 시술을 받은 성현주는 2025년 9월 둘째 딸을 출산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육아 일상을 전해왔으며, 이번 사진을 통해 딸과 함께 서후 군을 기억하는 가족의 모습을 공개했다.
1983년생인 성현주는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KBS2 “개그콘서트”를 통해 얼굴을 알린 뒤 “드립걸즈”와 “잇츠 홈쑈핑 주식회사” 등 방송과 공연 무대에서 활동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