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판화작가 60명이 참여하는 국제 판화 전시가 광주에서 열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예술의전당은 광주현대판화가협회와 함께 오는 10월 1일부터 25일까지 ‘2026 광주국제판화교류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광주를 비롯해 전북, 서울, 인천, 부산, 울산, 대전, 대구, 제주 등 국내 9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37명과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영국 등 해외 5개국 작가 23명이 참여한다. 전시장에는 모두 59점의 판화 작품이 선보인다.
판화는 목판화와 석판화, 에칭 등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바탕으로 발전해 온 예술 장르다. 같은 이미지를 여러 장 제작할 수 있다는 특성에서 출발했지만, 작가의 재료 선택과 기법, 이미지 구성에 따라 회화나 조각과 구분되는 독특한 표현 영역을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활동해 온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국가와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색채와 조형 방식은 물론, 판화라는 매체를 통해 공유되는 표현의 관심사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국내 작가들은 지역별 창작 환경과 개성을 반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 작가들은 각자의 문화적 배경과 예술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판화작품을 출품해 국제 교류전의 성격을 더한다. 관람객은 동일한 판화 매체가 작가에 따라 어떻게 다른 이미지와 형식으로 확장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1984년 창립한 광주현대판화가협회의 활동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협회는 창립 이후 정기전과 국내외 교류전을 이어오며 광주지역 판화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해 왔다. 지역 작가와 외부 작가 간 교류를 확대하고, 판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에도 힘써 왔다.
광주현대판화가협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이어온 교류의 범위를 국내 여러 지역과 해외로 넓히고, 광주 판화예술의 창작 역량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전시 작품을 통해 지역 예술이 국제적인 문화 교류와 연결되는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장원석 광주현대판화가협회장은 "이번 교류전은 광주를 비롯한 국내 여러 지역과 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라며 "서로 다른 삶과 문화적 환경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이 만나 판화의 폭넓은 표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1일부터 25일까지 열리며, 자세한 관람 방법과 운영 시간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예술의전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