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연예 라이프ㆍ문화 사설ㆍ문학ㆍ오피니언 의료ㆍ건강칼럼
 

 

김지용 청문회서 갈라진 범여권…“비겁한 선택” vs “친윤 실체 없어”

김기원 기자 | 입력 26-10-14 21:42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범여권 의원들이 김 후보자의 적격성을 놓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과거 주요 사건 처리 과정에서 검찰 지휘부의 결정에 제대로 맞서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 반면,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로 규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정진웅 부장검사 독직폭행 사건을 “정치 검찰의 한동훈 비호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김 후보자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정 부장검사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면서 한동훈 당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윤 의원은 김 후보자가 당시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기소 결재선상에 있었다며 “명백하게 비겁한 선택을 한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독직폭행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검토보고서를 작성했다면서 “제 의견을 관철하지 못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당시 기소 관련 문서에 자신이 결재했을 가능성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을 둘러싼 수사 과정도 문제 삼았다. 김 후보자가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의 기소에 반대했다는 공식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김 후보자가 당시 결재 권한이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검 형사부장으로서 결재 권한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소가 잘못됐다고 판단했다면 이의제기서를 제출했어야 한다며 “마음속으로만 반대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도 김 후보자의 적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초대 중수청장은 검찰개혁을 열망했던 국민의 기대를 실현해야 하는 자리”라며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한 반대 여론을 강조했다.

정 의원이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 관련자들에게 사과할 의향을 묻자 김 후보자는 “책임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며 “충분히 있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 민주당 소속 이상식 의원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검찰주의자’ 또는 ‘친윤 검사’라는 평가에 대해 “실체가 없다”며 방어에 나섰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도 김 후보자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 사건에 대해 재기 수사를 지시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정도면 반윤 아니냐”고 반문했다. 논란이 된 사건의 최종 기소 결정권자는 김 후보자가 아니라 당시 상관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드러난 범여권 내부의 입장차는 김 후보자 논란이 단순한 여야 대립 구도로만 전개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후보자가 과거 사건 처리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었는지, 검찰 지휘부의 부당한 결정에 맞설 의지가 있었는지가 적격성 판단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초대 중수청장은 검찰의 중대범죄 수사 기능을 넘겨받아 새 조직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을 확립해야 하는 자리다. 청문회에서 제기된 과거 사건 처리 책임과 검찰개혁 의지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기원 기자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임광현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강훈식 “이재명 정부 반드시 성공할 것”
정치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44년 품은 잠실야구장, 정규시즌과 작별…김인식 전..
잠수교 천장에 은하수 펼쳐진다…18일 ‘달빛 잠수교..
하정우·차정원, 12월 13일 비공개 결혼…오랜 ..
김지용 청문회서 갈라진 범여권…“비겁한 선택” vs..
임광현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강훈식 “이재명 ..
경찰서장 118명 교체…감사·수사·서장 보직에 ..
과천 23억·연천 2억…경기도 84㎡ 아파트값 최..
“살다 보니 가장 아픈 건 마음이었다”… 한국미디어..
나주 60대 부부 강도살인 피의자 박용수 신상 공개..
김민석 "신천지 집단 입당·경선 개입 증언 확보…..
 
최신 인기뉴스
외교·국방·금융위 등 44개 기관 세종 이전…2..
세종시, 산울동 공동육아나눔터 조성…특별교부세 4억..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 “올림픽공원 개표소 시위,..
이재명 대통령 “해외 불법 성착취물·도박 사이트,..
단독) 신을 모신 가마를 계단 아래로 던진다… 일본..
접근금지 종료 열흘 만에 장모 살해·아내 납치 혐..
청년미래적금 2차 신청 12~16일 진행…출생연도 ..
단독) 1960~70년대 세무조사요원 가방 공개…‘..
속보) 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경찰 “사법경찰관 기준 경위에서 경사로 확대해야”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