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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지지율 35.3%로 하락…국민의힘 42.6%, 민주당 36.0% 역전

김기원 기자 | 입력 26-10-26 09:40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하며 30% 중반대로 내려앉았다.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을 6.6%포인트 앞섰다. 증시와 부동산 시장의 불안, 외교안보 현안과 정치권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과 진보 성향 응답자에서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실시한 10월 넷째 주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3%를 기록했다. 지난주 37.3%보다 2.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반면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62.3%로 전주보다 1.9%포인트 증가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27.0%포인트로 벌어졌다. 의견을 유보한 “잘 모름” 응답은 2.4%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앞선 조사에서 2.1%포인트 상승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수도권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긍정 평가는 지난주 34.7%에서 30.1%로 4.6%포인트 하락했다. 인천·경기에서도 39.0%에서 34.6%로 4.4%포인트 낮아졌다.

광주·전남·전북에서는 54.7%에서 52.0%로 2.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에서는 긍정 평가가 1.8%포인트 상승해 지역별로 서로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 연령대의 긍정 평가는 39.8%에서 32.8%로 7.0%포인트 떨어졌다. 20대는 28.7%에서 25.2%로 3.5%포인트, 60대는 41.8%에서 38.4%로 3.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3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2.4%포인트 상승했고 50대에서도 1.6%포인트 올랐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의 긍정 평가가 3.4%포인트 감소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긍정 평가가 5.6%포인트 하락했다.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으로 분류되는 진보 성향 응답자에서도 부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리얼미터는 최근 경제와 부동산 문제를 지지율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했다. 증시 급락과 국민연금의 주식매도 유예 논란, 전세시장 불안 등이 국정수행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외교안보와 정치적 갈등도 조사기관이 제시한 요인에 포함됐다. 북한의 대남확성기 방송 재개 위협과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 발언, 중대범죄수사청장의 국무회의 배석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러한 설명은 조사기관의 해석으로, 개별 현안이 지지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를 직접 측정한 결과와는 구분된다. 이번 조사는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를 집계한 것으로 각 현안에 대한 별도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조사는 아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2.6%, 민주당은 36.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1.7%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0.2%포인트 하락했다. 두 정당의 격차는 6.6%포인트로, 이번 조사에서 제시된 표본오차 범위를 벗어났다.

국민의힘이 리얼미터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은 약 4개월 만이다. 다만 정당 지지도는 조사 시점과 정치적 현안에 따라 변동할 수 있어 한 차례 조사 결과만으로 장기적인 지지세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른 정당의 지지도는 조국혁신당 6.7%, 개혁신당 2.6%, 진보당 0.8%로 집계됐다.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4%,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8.8%였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여야 정당 지지도가 동시에 변화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대통령 긍정 평가가 감소한 가운데 민주당 지지도는 소폭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상승했다.

다만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도는 조사 대상 기간과 표본 규모가 다르다. 대통령 평가는 5일 동안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정당 지지도는 이틀 동안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따라서 두 결과를 동일한 응답자들의 정치적 선택 변화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8%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3.2%로 집계됐다. 두 조사 모두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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