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포토/TV | 뉴스스크랩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 고강도 감찰 착수…진실 공방 새 국면

김장수 기자 | 입력 25-09-19 22:08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자리 회유" 주장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검찰 내부의 강도 높은 감찰로 이어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법무부가 직접 감찰을 지시한 가운데, 서울고등검찰청이 특별팀을 꾸려 당시 수사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번 감찰은 의혹의 진위를 가리는 것을 넘어, 검찰 수사의 신뢰성 자체를 시험대에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고검은 정용한 감찰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인권 침해 및 부적정 수사 절차 점검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했다. TF에는 인천지검의 오흥세 부부장검사와 서울동부지검의 신영산 부부장검사 등 중간급 검사 두 명이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사실관계 확인을 넘어, 당시 수사팀의 절차적 문제점과 위법 행위 여부를 전방위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감찰의 칼날이 과거 수원지검 수사팀을 정조준하면서 검찰 조직 내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감찰의 핵심 쟁점은 크게 두 갈래다. 첫째는 이 전 부지사의 주장처럼 2023년 5월경 수원지검 청사 안에서 실제로 음주가 제공되었으며, 이를 통해 진술 회유나 압박이 있었는지 여부다. TF는 이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을 동시에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외부 음식과 주류가 반입됐는지, 이 과정에 쌍방울 측의 비용 대납과 같은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방침이다. 공범 관계인 이들의 접촉을 수사팀이 이례적으로 허용했는지도 주요 감찰 대상이다.

둘째는 의혹 제기 이후 수원지검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다. 당시 수원지검은 "청사 내 주류 반입은 없었다"고 공식 발표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TF는 이 발표가 사실에 근거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의도적인 허위 발표였는지도 엄정하게 따질 계획이다. 만약 당시 조사가 부실했거나 의도적으로 사실을 은폐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이는 단순한 수사 관행 문제를 넘어 조직적인 진실 은폐 시도로 비화될 수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팀 관계자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사 책임자였던 서현욱 전 수원지검 부장검사는 이 전 부지사가 지목한 시점을 포함해 2023년 5월부터 7월까지의 출정 기록과 교도관 진술 등을 전수 조사했지만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상용 검사 역시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라며,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는 법무부의 행태가 감찰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TF는 이 전 부지사와 당시 수사팀 검사들은 물론, 조사에 입회했던 변호사와 계호 교도관 등 관련자 모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객관적인 물증과 신빙성 있는 진술을 확보하는 것이 감찰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번 감찰 결과는 이화영 전 부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대북 송금 사건의 재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법조계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S 뒤흔드는 '흥부 듀오'…손흥민 해트트릭에 부앙가는 구단 역사 새로 썼다
9승 달성 류현진, "달라진 한화"와 함께 정규시즌 우승 정조준
사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한우·수입육 가격 폭등…밥상 물가에 무슨 일이?
오영훈 지사 "무소속 출마, 있을 수 없는 일"…재..
추석 귀성길 5일 최악 정체…서울-부산 8시간 10..
민족 대이동 서막…추석 전날 귀성길, 저녁 정체 후..
이재명 대통령 부부, 추석 연휴 예능 나들이…'냉장..
오픈AI·SK·삼성, HBM 초협력…연 100조..
법원, 윤석열 전 대통령 보석 청구 기각… "증거 ..
속보) 검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재수사 종..
속보) 경찰,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전격 체포… 공..
'권성동' 이름 적힌 '실세 2인자' 수첩…통일교 ..
 
최신 인기뉴스
단독) 셀업유니온, (주)파이온텍 전국 디렉터 세미..
속보)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 칼부림' SNS에 협..
정부, '1등급 시스템 55%' 복구 발표…중단된 ..
대법, '지귀연 뇌물수수' 2심 무죄 확정…
..
속보) 공수처 '지귀연 의혹' 강제수사, 법원 문턱..
"이정후의 '패배주의 번트', 멜빈 감독 경질의 결..
속보) '김건희 특검', 국민의힘 경남도당 압수수색..
속보) 굳은 표정의 한덕수, 피고인석에 앉다…'내란..
'수억 사기·신도 추행' 허경영, 첫 재판서 &#..
단독) 오픈AI '스타게이트' 韓 참여…이재명 대통..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