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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저스 대표 수사 중 66억 규모 주식 보상 확정

이수민 기자 | 입력 26-02-14 10:03



쿠팡아이엔씨(Inc.)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성과연동 주식 보상(PSU)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클래스A 보통주 26만 9588주를 지급받는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로저스 대표는 현재 한국 국회 청문회에서의 위증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번 보상은 로저스 대표가 쿠팡의 법무총괄 겸 최고관리책임자(CAO)로서 재직하며 부여받은 물량이다. 구체적으로는 2022년 3월 당시 할당된 2만 1672주와 지난해 4월 부여된 24만 7916주가 합산된 규모다. 지급 시점은 2022년분은 오는 3월 1일, 지난해분은 7월 1일부터 1년간 네 차례에 걸쳐 분할 실행된다.

주식 지급은 수령 시점까지 재직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예정된 물량을 모두 수령할 경우 로저스 대표가 보유하게 될 쿠팡 주식은 총 71만 9157주로 늘어난다. 뉴욕증권거래소 기준 쿠팡의 최근 종가인 16.98달러를 적용하면 해당 주식의 가치는 약 457만 7604달러, 한화로 65억 8000만 원 수준에 달한다.

로저스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지난해 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 발언에서 시작됐다. 당시 로저스 대표는 쿠팡 측이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조사하고 노트북을 회수한 행위가 한국 국가정보원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즉각 이를 부인하며 지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경찰은 국회 과방위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로저스 대표를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사 기관은 당시 발언의 진위와 쿠팡 내부의 대응 과정에 불법성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중이다. 기업 보상 체계에 따른 정상적인 지급 절차라는 시각이 있으나, 수사 대상자가 거액의 성과급을 챙기는 상황에 대한 비판적 여론도 제기된다.

미국 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의 보상안은 이미 수년 전 설계된 성과 지표에 근거하고 있다. 기업 내부 규정상 수사 진행 여부가 주식 지급 중단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보상 집행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 쿠팡 측은 이번 보상과 관련해 별도의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로저스 대표의 법적 책임 범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 결과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이미 지급된 보상안의 적절성이나 향후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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