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지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부산 의료관광객이 7만50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지역 의료기관과 유치업체들은 제도 개선과 현장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출처 : 부산특별시청]
부산시는 지난 20일 오후 2시 수영구 호메르스호텔에서 "2026 의료관광 지역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부산시, 구·군, 의료기관, 의료관광 유치업체, 관련 협회 등 관계자 47명이 참석했다.
부산에서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협의체는 한국관광공사의 의료관광 추진 현황 보고, 지역 의료관광 활성화 제언, 참석 기관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외국인환자 유치 선도협력 의료기관 14곳을 비롯해 종합병원과 유치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부산 의료관광산업의 과제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주요 의료관광 사업 성과와 올해 중점 추진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공사는 지역 의료기관과 유치업체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의료관광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과 유치업체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정부와 공사가 정책에 반영하는 구조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회의에서는 의료관광 인프라 구축,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전자사증 발급기간 단축, 한국관광공사의 중장기 사업계획 공유, 크루즈 연계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의료서비스와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상품 개발이 부산 의료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외국인환자 유치 선도협력 의료기관과 유치업체 관계자들은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과 행정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 과정에서 비자, 통역, 이동, 숙박, 사후관리 등이 함께 작동해야 하는 만큼 의료기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부산은 항만과 공항, 관광지를 함께 갖춘 도시라는 점에서 의료관광 확장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회의에서는 크루즈 관광과 의료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단기 체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웰니스, 피부·미용, 한방·재활 프로그램 등은 부산 의료관광 상품화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거론됐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의료관광객은 7만5000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순위로는 2위다. 부산시는 외국인 환자 유치 기반을 넓히기 위해 의료기관, 관광업계, 유치업체,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지난해 부산 의료관광객은 7만5000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 실적과 함께 전국 2위를 기록했다"며 "정부와 지역이 협력해 의료관광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부산이 글로벌 의료관광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협의체에서 나온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중앙부처, 한국관광공사, 의료기관, 유치업체와 협의를 이어간다. 의료서비스 경쟁력과 관광 인프라를 함께 활용하는 전략이 부산 의료관광의 다음 성장 조건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