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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유시민의 이 대통령 비판에 "논평할 필요 없어"…민주당 의원들은 반발

강민석 기자 | 입력 26-10-30 10:10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며 대통령 임기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민주당 내부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공개적인 맞대응을 자제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유 작가의 발언이 정치적 비판의 범위를 넘어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29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 출연해 유 작가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일일이 논평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어떤 평가를 하거나 어떤 답을 할 필요가 별로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 당시 유 작가의 발언에 불쾌감을 느꼈던 경험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때는 유 작가 말씀을 듣고 꽤 화가 나기도 했다"면서도 공개적인 논쟁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 "분열의 언어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분열적이지 않은 언어를 사용하거나 또는 가급적 아예 그런 문제를 키우지 않도록 절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반박이나 정치적 평가를 내놓지 않았다. 당대표가 직접 논쟁에 가세할 경우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당 지도부를 둘러싼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논란은 유 작가가 28일 유튜브 방송 "박시영TV"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유 작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을 향해 "자기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진영을 크게 해체시켰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따른 정치적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극단적인 경우에는 박근혜나 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 작가의 발언은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정치적 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현직 대통령을 임기를 마치지 못한 전직 대통령들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유 작가는 앞서 지난 7월부터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필연적 실패의 길", "국민을 속였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이어왔다.

이번 방송에서는 민주당 지도부와 관련된 발언도 나왔다. 유 작가는 "제 느낌으로, 그렇게 머지않은 미래에 당원들이 다시 한번 주권을 행사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향후 당원들이 지도부 교체를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지면서 김민석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으로도 해석됐다.

민주당 의원들의 반응은 김 대표와 달랐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29일 SBS 라디오 방송에서 유 작가의 발언을 두고 "이 정도 하면 막 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같은 진영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져 계속 서로 내전을 벌이는 시기는 지났다"며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용기 민주당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 작가의 발언을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에게만 양보를 요구하고, 지지율을 들어 임기까지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분열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재강 민주당 의원 역시 유 작가의 발언 수위를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현직 대통령의 임기를 입에 올리고 당대표의 퇴진까지 압박하는 것은 비판의 영역을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말에 책임질 자리에 있지 않은 사람일수록 말의 무게를 더 엄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여권과 정치적 접점이 있는 유 작가가 현직 대통령과 집권당 지도부를 동시에 비판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 작가는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민주당의 정치적 대응을 문제 삼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비판의 내용뿐 아니라 표현 방식과 정치적 영향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의 임기 문제와 당대표 교체 가능성을 거론한 발언은 일반적인 정책 비판과 달리 현 정부와 여당 지도부의 정치적 안정성에 직접 연결되는 사안이다.

다만 유 작가의 발언이 실제 지도부 교체를 요구한 것인지, 정치적 상황에 대한 개인적 판단을 제시한 것인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당 지도부 교체 여부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와 당원들의 의사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다.

김 대표가 공개적인 반박을 자제한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강하게 대응하면서 유 작가의 발언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온도 차도 드러났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을 어디까지 수용할 것인지, 당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발언에는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것인지가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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