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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하현승에 역대 최고 16억원…2027 KBO 신인드래프트 새 얼굴들

이수정 기자 | 입력 26-10-27 11:15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부산고 하현승이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으로 관심을 모았던 고교 유망주가 국내 무대를 선택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출신 최지만도 KT 위즈의 지명을 받아 KBO리그 입성을 준비하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7일 하현승과 계약금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KIA 타이거즈 한기주가 기록한 신인 계약금 10억원을 넘어선 KBO리그 역대 최고액이다.

하현승은 지난 9월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키움은 투수와 타자 양쪽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하현승을 선택했다.

부산고 출신인 하현승은 투타를 겸업하는 선수로 일찌감치 이번 드래프트의 유력한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혔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국내 프로야구에서 성장하는 길을 택했다.

하현승은 지난 9월 열린 18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활약했다. 한국 대표팀이 8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투수로 힘을 보탰다.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그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였다.

키움이 하현승에게 16억원이라는 계약금을 지급한 것은 구단이 기대하는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신인 계약금 규모와 프로 무대에서의 실제 성적은 별개의 문제다. 향후 투수와 타자 가운데 어느 역할에 집중할지, 프로 구단의 육성 계획에 따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고교 유망주들이 상위 지명 순서를 차지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두산 베어스는 서울고 내야수 김지우를 선택했다. 이어 KIA 타이거즈는 경남고 내야수 이호민을 전체 3순위로 지명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디자인고 왼손 투수 박근서를 선택했고, KT 위즈는 유신고 투수 이승원을 지명했다. NC 다이노스는 경남고 외야수 박보승을 선택하며 야수 자원 보강에 나섰다.

삼성 라이온즈는 광주진흥고 투수 김민훈을 지명했다. SSG 랜더스는 마산고 이윤성을 선택했으며, 한화 이글스는 설악고 투수 민주홍을 지명했다. LG 트윈스는 인창고 투수 윤예성을 1라운드에서 선택했다.

1라운드에서는 투수 7명과 야수 3명이 지명됐다. 각 구단이 선발과 불펜 등 마운드 자원을 확보하는 데 비중을 둔 가운데 두산과 KIA, NC는 내야수와 외야수를 선택했다.

이번 드래프트의 또 다른 관심사는 메이저리그 출신 최지만이었다. 최지만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25경기에 출전해 67홈런을 기록한 선수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뒤 국내 프로야구 진출을 위해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최지만은 1라운드에서 지명되지 않았지만 2라운드 전체 15순위에서 KT 위즈의 선택을 받았다. 고교 유망주들과 달리 이미 미국 프로야구 경험을 갖춘 선수가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국내 구단에 지명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KT는 1라운드에서 이승원을 선택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 최지만을 지명했다. 젊은 투수 자원과 경험을 갖춘 타격 자원을 함께 확보하는 선택이었다.

2027 KBO 신인드래프트는 2025시즌 구단 순위의 역순에 따라 진행됐다. 키움을 시작으로 두산, KIA, 롯데, KT, NC, 삼성, SSG, 한화, LG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지명은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진행됐다. NC는 앞서 삼성으로부터 3라운드 지명권을 넘겨받아 추가 지명권을 행사했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91명과 대학 졸업 예정자 326명, 얼리드래프트 신청자 43명, 해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20명을 합쳐 총 1280명이 참가 대상에 올랐다.

구단별 지명 결과는 당장의 전력 보강과 장기적인 선수 육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반영한다. 상위 지명권을 가진 구단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고교 유망주를 선택했고, KT는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최지만을 추가로 확보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높은 순위로 지명됐다고 해서 곧바로 1군 출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은 입단 이후 프로 무대의 경기 속도와 훈련 환경에 적응해야 하며, 구단은 선수별 성장 단계에 맞춰 육성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특히 하현승은 역대 최고 계약금이라는 기록을 안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다. 투타 겸업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가 실제 KBO리그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따라 키움의 선수 육성 방향도 구체화될 수 있다.

최지만 역시 메이저리그 경험을 국내 무대에서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심사다. 미국에서 쌓은 경력과 KBO리그의 경기 환경은 차이가 있는 만큼 국내 투수들에 대한 적응과 경기 감각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2027 KBO 신인드래프트는 하현승의 전체 1순위 지명과 역대 최고 계약금, 최지만의 KT 지명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제 각 구단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지명 당시의 기대를 실제 경기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남은 과제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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