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대표적인 간편식으로 자리 잡은 라면 가운데 농심 신라면이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선호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뚜기 진라면과 농심 안성탕면이 뒤를 이었으며, 삼양라면과 너구리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제품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미디어일보 문화부가 소개한 '한국인이 선호하는 라면 순위 TOP 10' 자료에 따르면 신라면은 35.0%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진라면은 15.0%, 안성탕면은 11.0%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번 자료는 온라인에서 공유된 순위표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조사기관과 조사 시기, 표본 규모, 응답 방식 등이 명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해당 수치를 전체 국민의 실제 선호도나 공식 시장점유율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1위에 오른 신라면은 농심이 1986년 출시한 제품이다. 매운맛을 앞세운 국물과 쫄깃한 면발을 특징으로 국내 라면시장에서 오랜 기간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해외에서도 한국 라면을 알리는 주요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신라면은 한국 특유의 매운 국물 라면을 대표하는 상품 가운데 하나다. 농심은 신라면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망을 확대해 왔으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한국식 라면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위 진라면은 오뚜기의 대표적인 봉지라면 브랜드다. 매운맛과 순한맛을 구분해 판매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국물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부터 매콤한 맛을 즐기는 소비자까지 다양한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3위 안성탕면은 1983년 출시된 농심의 장수 브랜드다. 구수한 국물 맛과 된장 풍미를 특징으로 하며, 자극적인 매운맛보다 익숙하고 부드러운 국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알려져 있다.
4위에는 삼양식품의 삼양라면이 8.0%로 이름을 올렸다. 삼양라면은 1963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으로, 한국 라면 산업의 출발점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제품이다. 오랜 기간 제품을 개선하면서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다.
5위는 농심 너구리로 7.0%를 기록했다. 너구리는 굵은 면발과 해물 국물 맛을 특징으로 하며, 일반적인 봉지라면과 차별화된 식감을 내세워 소비자층을 확보해 왔다.
6위에는 오뚜기 열라면이 2.8%로 올랐다. 열라면은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으로, 강한 매운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알려져 있다.
7위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2.5%를 기록했다. 불닭볶음면은 국물 없이 매운 소스에 면을 비벼 먹는 볶음면으로, 기존 국물 라면과 다른 형태의 제품이다. 특히 해외에서 매운맛에 도전하는 음식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었다.
8위 농심 짜파게티는 1.7%로 집계됐다. 짜파게티는 1984년 출시된 짜장라면으로, 일반 국물 라면과 구분되는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했다. 영화와 온라인 콘텐츠 등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알려졌다.
9위 오뚜기 참깨라면은 1.3%를 기록했다. 참깨와 계란블록을 활용한 고소한 국물 맛이 특징이며, 봉지라면과 용기면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공동 10위에는 농심 오징어짬뽕과 육개장사발면이 각각 1.2%로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짬뽕은 해물 풍미를 강조한 국물 라면이며, 육개장사발면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용기면 제품이다.
이번 순위에는 농심 제품이 5개, 오뚜기 제품이 3개, 삼양식품 제품이 2개 포함됐다. 국물 라면뿐 아니라 볶음면과 짜장라면, 용기면이 함께 포함돼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라면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 라면시장은 오랜 기간 국물 라면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볶음면과 매운맛 특화 제품,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 등으로 영역을 넓혀 왔다.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국물 맛과 면발의 식감, 매운 정도, 가격, 조리 편의성 등으로 세분화됐다.
특히 라면은 단순한 간편식을 넘어 한국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수출 상품으로 성장했다. 해외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온라인 영상 등을 통해 라면을 접한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면서 한국 식품기업들의 해외시장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 선호도와 실제 판매량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설문조사에서 좋아하는 제품으로 선택한 라면이 반드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가격과 유통망, 할인 행사, 지역별 소비 특성 등에 따라 판매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온라인 순위에서는 신라면이 다른 제품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정확한 소비자 선호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조사기관과 표본, 조사 시점 등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국내 판매량과 브랜드 인지도, 소비자 만족도는 서로 다른 지표인 만큼 이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 라면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의 오랜 입맛을 지켜온 전통적인 국물 라면과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한 볶음면 사이의 경쟁이 앞으로 어떤 소비 변화를 만들어낼지도 관심사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