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경기도자비엔날레가 이천과 광주, 여주를 거점으로 동시대 도자예술부터 전통 도예와 가족 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은 오는 11월 1일까지 3개 지역에서 지역별 특색을 살린 전시와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천에서는 세계 현대 도자예술의 흐름을, 광주에서는 도예 명장과 한국 도자의 역사적 변화를, 여주에서는 전통 도자의 현대적 재해석을 만날 수 있다.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는 비엔날레 본전시 ‘땅이 만든다(Earth Makes)’가 열린다. 흙과 땅을 단순한 재료가 아닌 창작의 주체로 바라보며 도자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전시다.
14개국 28팀, 67명의 작가가 참여해 영국 윌리엄 코빙, 한국 김창호·김시영·이완, 호주 야스민 스미스, 프랑스 예술가 듀오 세노코즘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흙이 만든다’, ‘땅이 만든다’, ‘지구가 만든다’ 등 3부로 구성된다.
도자와 건축의 결합을 보여주는 특별 프로젝트 ‘풍경(風景)’에서는 도예가 최성재의 분청 작업과 건축가 장영철의 한옥 파빌리온 ‘필정’을 함께 소개한다. 차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미래에게’에는 전국 28개 도자 전공 대학과 대학원에서 선발된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천에서는 제13회 국제공모전도 열린다. 올해 공모전에는 77개국 1,050명의 작가가 1,397점을 출품했으며, 최종 선정된 58점이 전시된다. 대상은 독일 작가 데이비드 라우어의 ‘펀치카드 하우스’가 차지했다.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특별전 ‘우리 시대 도예 명장’이 처음 열린다. 대한민국 명장과 경기지역 명장 등 64명의 작품을 통해 도예 기술과 장인정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제7회 ‘아름다운 우리도자 공모전’에서는 출품작 254점 가운데 선정된 37점을 전시한다. 소장품 특별전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에서는 고려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진 도자기의 변화와 생활문화의 흐름을 소개한다.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는 특별전 ‘낯선 전통’을 통해 토기와 흑유자기, 옹기, 철화분청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전통 도자를 조명한다. 원로와 신진 작가 6명이 전통 재료와 기법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 94점을 선보인다.
여주에서는 소장품 특별전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도 열려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라진 그릇의 형태와 쓰임을 살펴볼 수 있다. ‘낯선 전통’ 전시는 서울 북촌 갤러리 지우헌에서도 10월 17일까지 이어지며 작품 상담과 구매 기회도 제공한다.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제도자워크숍에서는 국내외 작가의 제작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오픈 스튜디오와 아티스트 토크를 통해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이천에서는 국내외 전문가 11명이 참여하는 국제도자학술회의가 열려 동시대 도자예술의 흐름과 미래를 논의한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키즈비엔날레에서는 흙을 직접 빚어보는 ‘상상 흙창고’와 어린이 창작 프로그램 ‘어스 스튜디오’가 운영된다. 지역 공예작가와 함께하는 ‘공예포차’, 지역도예인 체험마켓, 지역 문화기관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비엔날레’도 함께 진행된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