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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로트 우승 상금 어디에 썼나…집·효도·기부로 이어진 ‘인생 역전’

이수정 기자 | 입력 26-10-19 22:56



수억원대 상금을 내건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이 잇따라 흥행하면서 우승자들이 받은 상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거나 오랜 무명 생활을 지켜준 가족에게 보답하는가 하면 재난 피해 복구를 위해 전액을 기부한 사례도 나왔다.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우승한 손태진은 누적 상금 약 6억3000만원을 받았다. 손태진은 방송에서 세금을 제외한 실제 수령액이 약 4억원이었다고 밝히며, 반전세에서 전셋집으로 이사하는 데 일부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국민 투표로 받은 사랑을 돌려준다는 뜻에서 저소득층 노인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 사실도 공개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2" 우승자 안성훈은 상금 5억원으로 부모의 집을 마련했다. 그는 결승 직후부터 가장 먼저 부모에게 좋은 집을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이후 경기도 안성에 방 5개를 갖춘 2층 주택을 마련했다고 방송에서 전했다. 우승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도 부모에게 선물하며 오랜 무명 생활을 함께 견딘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미스터트롯3"에서 정상에 오른 김용빈의 상금은 3억원이었다. 김용빈은 우승 직후 자신을 뒷바라지한 고모에게 상금 전액을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으로 무대를 떠나 있던 시기에도 고모가 곁을 지켰다며 "고모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용빈의 사례는 공개 시점에 따라 설명이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우승 직후에는 상금 전액을 고모에게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최근 방송에서는 과거 가수 활동 과정에서 생긴 빚을 갚는 데 상금을 모두 사용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전액을 고모에게 전달했다"는 문구를 확정된 사실로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MBN "현역가왕2" 우승자 박서진은 상금 1억원을 울산·경북·경남 산불 피해 지원에 내놨다. 우승 직후 상금 전액을 좋은 일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그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됐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초대 우승자인 임영웅도 상금 1억원을 가족을 위해 사용했다. 그는 데뷔 초기부터 "2020년 어머니 생일에 현금 1억원을 드리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공교롭게도 우승 상금이 같은 금액으로 정해지면서 이를 실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일부 금액을 먼저 어머니에게 보냈으며 이후 상금을 어머니의 생일 선물로 드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첫 광고 수익은 별도로 기부했다.

이들의 상금 사용 방식에는 긴 무명 생활과 경제적 어려움을 함께 견딘 가족에 대한 보답이라는 공통점이 담겼다. 동시에 팬과 시청자의 지지로 얻은 결실을 취약계층이나 재난 피해자에게 나누는 사례도 이어졌다.

다만 프로그램이 발표한 상금과 우승자가 실제 받은 금액은 세금 공제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방송에서 밝힌 사용 계획이 이후 그대로 집행됐는지도 구분해야 한다. 여러 시점의 발언을 한데 묶어 순위를 매기기보다 실제 수령액과 집행 여부, 별도 부상의 포함 여부를 각각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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